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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10대 학생 공개 처형돼"…북한에 무슨 일이?

북한에서는 주민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서 공개 처형을 실시하는 걸로 알려져 있죠.

매년 처형 인원이 10여 명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종식 선언 후 지난 1년간, 공개 처형 인원이 크게 늘어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걸로 파악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제(11일) 도쿄 신문은 북한 내부 관계자 증언을 토대로, 북한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인적 교류가 늘자, 공개 처형을 확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난 8월에는 중국과 국경이 맞닿은 혜산 비행장에서, 2만 명의 주민이 집결한 가운데 남성 7명과 여성 2명이 총살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북한 당국이 보유한 소 2천 마리를 부정한 방법으로 산 뒤 식육 처리 후 팔아넘긴 혐의를 받았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10대 청소년이 공개 처형된 사례도 있는 걸로 전해졌는데, 남한의 드라마와 음악을 보고 듣고 친구에게 유포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북한에서는 이렇게 1년간 100명이 넘는 사람이 처형당한 걸로 전해지는 가운데, 공개 처형을 확대해 주민 공포심을 부추겨 통제를 강화하고, 한류 확산을 방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처형 장면을 본 북한 주민 중에는 실신하거나 불면증, 실어증에 시달리는 사례도 있다고 도쿄 신문은 전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북한 주민들의 인권침해 실태를 기록한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2017년부터 매년 만들었지만, 그동안은 비공개였습니다.

이 보고서를 살펴보니, 즉결 처형부터 생체 실험까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북한의 각종 인권침해 사례들이 담겼습니다.

[김 모 씨/탈북민 (지난 3월 30일, SBS 8뉴스 중) : 1.5평 되는 정도에 30명의 여자들이 잡혀 있었어요. 여름이라 냄새나고 바퀴벌레·파리·이 막 우글우글하는 속에서 40일 동안 있는데….]

정부는 이렇게 북한 이탈주민 500여 명이 직접 보거나 들은 사례들을 모아 인권침해 사례를 담은 보고서를 만들어 지난 3월 공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처형은 빈번하게 이뤄졌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손가락으로 김일성 초상화를 가리키는 모습이 공개된 임신부가 공개 처형되는가 하면, 함흥 교화소에서는 도주하다 붙잡힌 수감자의 목을 매달고 공개 총살한 뒤에 돌을 던지게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정신병 환자나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선전매체를 동원해 이 보고서가 "모략과 날조로 일관됐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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