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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못쓰는 동전 팔아 166억 원 벌었다

한국은행, 못쓰는 동전 팔아 166억 원 벌었다
▲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수거된 동전

한국은행이 망가져서 다시 쓸 수 없는 동전을 내다 팔아 매년 최소 수억 원대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은의 폐기 주화 매각 대금은 34억 9천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도별 폐기 주화 매각 대금은 2013년 5억 6천만 원, 2014년 5억 2천만 원, 2015년 5억 원, 2016년 5억 7천만 원, 2017년 13억 7천만 원, 2018년 4억 7천만 원, 2019년 11억 원, 2020년 6억 6천만 원 등이었습니다.

2021년에는 74억 원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총 166억 4천만 원에 이른 매각 대금은 한은 손익계산서에 '잡수익'으로 들어갔습니다.

한은은 평소 시중에서 동전을 환수한 뒤 훼손, 오염, 소손(불에 타서 부서짐) 등의 사유로 다시 통용하기 부적합하다고 판정한 주화를 폐기 주화로 분류합니다.

이어 폐기 주화 중 일부를 비철금속 생산 전문 업체인 풍산에 판매하고, 풍산은 니켈과 구리 합금 형태로 된 주화를 녹여 수출합니다.

시중의 동전 사용이 줄면서 발생보다 환수가 많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은 금고에 쌓이는 동전량도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폐기 주화 규모 자체도 매년 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폐기 주화로 분류된 동전만 3천100만 개, 액면가로 42억 원에 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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