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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 "이스라엘 지원 무기, 사용조건 설정 안 해"

미 국방 "이스라엘 지원 무기, 사용조건 설정 안 해"
▲ 기자회견하는 미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현지시간 12일 이스라엘에 지원하는 군사 장비와 관련, "어떠한 사용 조건도 설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 뒤 별도 기자회견에서 '지원 무기가 가자지구에서 무고한 민간인 희생에 사용되지 않도록 이스라엘 측에 별도로 요청한 사항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다만 "(지원 장비가) 전문적인 군사 장비이고, 전문적인 군 지도부가 이끌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작전을 수행하는 데 있어 올바른 방식을 취할 것으로 바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스라엘이 (지원 무기로) 무언가를 다르게 할 것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없다"고 대변하기도 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나토 다수 회원국이 이스라엘에 '비례적 대응'을 촉구한 데 동의하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이스라엘이 자국민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는 점에 동의하고 우리는 이스라엘이 그것(자국민 보호)에 집중하리라 기대한다"고 원론적으로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비례성(proportionality)을 이렇게 정의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특수 관계'인 미국은 하마스가 7일 이스라엘 남부에 기습 공격을 가한 이후 즉각 이스라엘에 아이언돔 요격 미사일 등 적극적인 군사지원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압도적인 군사력을 보유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하마스에 반격하는 과정에서 무분별한 민간인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란 배후설'에 대해선 관련 징후를 현재까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란이 오랜 기간 하마스를 지원해 왔고 수년간 양쪽 관계가 이어진 것은 알지만, (기습) 계획·실행에서 그들의 적극적인 참여(active participation) 징후는 현재까지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해당 사안을 계속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란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일부 서방 매체에선 이란이 하마스의 계획을 '사전 인지'했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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