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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탈북자 600여 명 강제북송"…중, 전향적 태도 필요

<앵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정식 기자, 중국에서 탈북자들이 대규모로 북송됐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요. 

Q. 중국 내 탈북민 대규모 강제북송?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북한 인권단체들이 전하고 있는 소식인데요. 중국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이 끝난 바로 다음 날인 지난 9일 저녁에 북중 국경지대의 구류장 등에 수감되어 있던 탈북자들이 집단 북송됐다는 겁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단둥과 훈춘, 도문, 장백 등 북중 국경 지역에 수감돼 있던 탈북자 600여 명이 일제히 강제 북송됐다는 건데요. 북한 인권단체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정 베드로/북한정의연대 대표 : 중국 쪽에 있는 약 6군데의 구류장에서 아시안게임이 끝난 그다음 날 바로 계획적으로 차에 실어서 동시에 (탈북자들을) 북송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탈북자 600여 명 강제북송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탈북자들은 중국에서 불법 체류자로 체포돼 있는 상태였는데, 코로나 기간 동안에는 북한이 국경을 봉쇄를 하면서 중국 내 수감 시설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전체 수감 인원이 2천 명이 넘는 정도다 이렇게 추정이 돼 왔는데 북한이 얼마 전부터 다시 국경을 개방하면서 강제 북송이 시작이 됐고 이번에도 강제 북송이 이뤄진 것으로 인권단체들은 보고 있습니다.]

Q. 정부, 사실로 보고 있나?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라는 게 정부의 공식 입장입니다. 하지만 북한 관련 소식을 전하는 여러 단체들이 비슷한 얘기를 여러 군데에서 하고 있고요. 정부 당국자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봐서 강제 북송된 탈북자 수나 지역 등 세부적인 정보에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집단 강제 북송 자체는 좀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탈북자 600여 명 강제북송

Q. 탈북자 강제북송, 정부 입장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그렇죠.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될 경우에 어떤 처벌을 받을지 모르기 때문에 정부는 강제 북송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 오고 있는데요. 정부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우리 정부는 해외 체류 탈북민들이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 북송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갈 수 있도록 다양한 계기에 중국 측에 지속적으로 협조 요청하고 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북송이라는 게 중국 영토에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탈북자들에게는 생사가 달린 문제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보다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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