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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압도적 군사력' 이스라엘…전쟁의 향방은?

<앵커>

안타까운 희생자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언제쯤 끝날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군사력만 놓고 보면 이스라엘이 압도적인 우위에 있기 때문에 지상군이 투입되면 곧 정리될 것 같지만, 이스라엘을 고민하게 만드는 변수들도 많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스라엘은 지난해 기준 23조 원이 넘는 국방비로 막강한 화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먼저 주력 전차 '메르카바'입니다.

120mm 포가 장착돼 있고, 시속 60km로 달리면서 헬리콥터 격추까지 가능한데, 1천300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어로 사자를 뜻하는 '나메르' 등 장갑차 1천190대에 야포도 530문에 달합니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가 올해 펴낸 '밀리터리 밸런스' 보고서에 나온 수치입니다.

반면 하마스는 전차 같은 지상 전력도 없이, 사거리 250km인 '아야시-250' 로켓, 또 구소련이 1960년대 개발한 대전차 미사일 '말류트카'로 이스라엘에 맞서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상 전력뿐만 아니라, F35 아디르, F16 바락을 포함해 총 345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고, 사르 6급을 비롯한 각종 경비함과 해안 전투함 49척 등 해군 전력도 있습니다.

로켓 전력 위주인 하마스는 육해공 분류도 없습니다.

전체 병력 규모에서도 육해공 현역 16만 9천500명, 예비군 46만 5천 명에 달하는 이스라엘과 달리, 하마스 병력은 1만 5천에서 2만 명 정도로 비교가 안 됩니다.

군사력만으로 보면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과 함께 전쟁이 금방 끝날 것 같지만 상황이 간단치 않습니다.

가자지구 인구 230만 명의 절반이 19살 이하 미성년자입니다.

이스라엘이 힘으로만 밀어붙이기에는 부담 요인입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이스라엘이 보복하려고 들어갈 거란 말이에요. 가자지구 쪽으로. 이게 굉장히 치열한 시가전 혹은 소탕전 이런 게 벌어지게 될 거예요.]

가자지구 곳곳의 하마스 땅굴도 변수입니다.

[김열수/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박사 : 하마스 같은 경우에는 모든 네트워크가 땅으로 연결이 돼 있어요, 땅굴로. 땅굴들을 이용을 해서 이스라엘의 탱크 부대에 저항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요.]

여기에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고, 이란과 사우디 등이 얽힌 주변 정세까지, 군사력만으로는 전쟁의 향방을 점치기 힘든 변수들이 많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G : 강윤정, 화면출처 : 유튜브 채널 'Israel Defense Forces', 작가 : 김효진, 인턴 : 박진호·이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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