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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가 공개한 인질 석방 영상은 '거짓'…희생자 가족들 절규

<앵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한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인질이 풀려나기만 기다리던 가족들의 상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마스 인질 석방 영상 공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접경지로 보이는 곳에서 하마스 대원들이 여인과 아이들을 풀어주고 떠납니다.

하마스는 소셜미디어와 TV 방송에 이 영상을 공개하고, 인질을 풀어줬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하지만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과 아이들은 이번 하마스 공격 이전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인질들로 확인됐습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하마스가 비난 여론 무마를 위해 허위 영상을 내보냈다고 성토했습니다.

인질 석방 소식만 애타게 기다려온 가족들의 기대는 한순간에 한숨으로 바뀌었습니다.

[이파트 자일러/실종자 가족 : 시간이 촉박합니다. 9개월 된 아기와 3살 된 아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모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습니다. 나는 그들이 돌아오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제 가족들이 다시 돌아오길 원합니다.]

이웃집에 놀러 갔던 8살 딸아이를 찾아 헤매던 아버지는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오히려 담담해했습니다.

인질로 잡혀가 고초를 겪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겁니다.

[토마스 핸드/희생자 가족 : 군인들이 딸을 찾았고, 딸이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그게 제가 바랬던 것 중에 가장 최선이었습니다. 가자지구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마스가 무슨 짓을 하는지 생각해보면 그게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울 겁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가운데 9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제발 풀어달라는 납치자 가족들의 절규가 메아리치는 가운데,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인질의 안전과 석방 문제를 놓고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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