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민심이 정권을 심판한 거라고, 이번 선거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잘해서 이긴 건 아니라며 표정 관리를 하는 모습입니다.
당분간은 이재명 대표 체제가 더욱 단단해질 걸로 보이는 데, 민주당 분위기는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교훈 후보 승리가 확실해진 어젯(11일)밤 이재명 대표는 SNS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때 집권당이었던 민주당의 안일함과 부족함을 성찰한다는 말을 앞세우며 몸을 낮췄습니다.
이런 기조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박주민/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거는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국민들이 정권에 대해서 심판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이기 때문에 축하를 하시면 아유 좋아요 (이럴 수는 없습니다.)]
당 지도부 한 의원은 SBS에 표정관리 잘하고 절대 오버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 영장 기각과 보궐 선거 승리로 한숨 돌렸으니, 공천 국면 때까지 조용히 체제를 공고화하겠다는 기류가 읽힙니다.
보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대여 공세는 강화했습니다.
[홍익표/민주당 원내대표 : 총리 해임, 법무부 장관 파면, 부적격 인사에 대한 철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당내 구심력이 강해졌지만 친명 지도부에 대한 비명계의 의심은 여전한 상황.
[조응천/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 상태로 내년 총선 가도 압승이야'라고 하면 이제 대걸레가 우리 쪽으로 오고, 그때 대걸레 없이 바로 쇠몽둥이가 날아올 수가 있는 거죠.]
잠재된 내부 갈등과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재판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과제도 민주당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 대표가 당무 복귀 뒤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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