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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인질로 끌려가느니…" 아버지의 절규

지난 7일 아침 이스라엘 남부 베에리 마을.

무장한 하마스 대원들이 검문소를 장악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마을로 진입합니다.

이후 민간인을 향한 학살과 납치는 어른 아이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12시간 동안 총성 소리를 들으며 숨어 있어야 했던 남성, 이웃집에 놀러 갔던 8살 난 딸 아이는 결국 숨졌습니다.

[ 토마스 핸드/ 이스라엘 주민 : 딸 에밀리를 찾았는데 숨졌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다행히다" 그랬어요. 미소 지으면서요. 그게 제가 알고 있는 가장 나은 가능성이었으니까요. ]

인질로 끌려가 끔찍한 고통을 겪는 것보다 죽음이 차라리 낫다는 아버지는, 인터뷰 내내 비통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 아이가 어두운 방에 갇혀 매순간 고통을 받을 거에요. 아마도 몇 년 동안 그럴지도요. 차라리 죽음이 축복입니다.  ]

이스라엘군이 언론에 공개한 남부 크파르 아자 공동체 마을에서는 700명 넘는 주민 중 100명 이상이 하마스의 공격으로 숨졌고 이 가운데 영유아 시신도 40구나 발견됐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상황도 처참하기는 마찬가집니다.

가자지구 병원에는 잔해를 뒤집어쓴 채 피와 눈물로 범벅이 된 어린 환자들이 쉴새 없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현재까지 집계된 어린이 사망자도 260명을 넘었습니다.

가자지구 봉쇄가 지속되고 지상군 투입이 임박하면서 무고한 민간인들의 피해가 커지지 않을까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 취재 : 신승이 / 편집 : 오영택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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