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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선거 패배 보고 사퇴한 김행, 한동훈도 사퇴하라는 민주당

1012 이브닝브리핑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의 판이 컸던 만큼 패배한 여권이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 사퇴라는 형식으로 물러났고, 국민의힘에는 쇄신론이 분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승리의 여세를 몰아 반격하고 있는데요, 김행 후보자 사퇴는 '사필귀정'이고 인사 검증 책임이 있는 한동훈 법무장관도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달 이재명 대표 구속 영장이 기각된 뒤에도 한 장관 파면을 요구했는데요, 최근에 한 장관에 대한 민주당의 공격 수위가 한층 강해진 모습입니다.   
 

김행, 자진 사퇴하면서도 '결백' 주장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오후에 입장문을 냈는데요,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도 했습니다.

자진 사퇴의 배경을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큰 격차로 패배한 것과 관련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입장문 첫 부분에서 "여가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어제 늦게까지 강서구 보궐선거를 지켜봤다"라고 적었는데요, 보궐 선거 결과가 자신의 사퇴에 영향을 미쳤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국민의힘 비공개회의에서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대통령실에 건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사퇴를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입니다.

김 후보자는 그러나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자신이 창업한 소셜뉴스, 소셜홀딩스 등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주식 파킹’, ‘배임’ 의혹 등 무수한 의혹에 대해 "정말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이 회사(위키트리)를 운영했다. 불법을 저지른 적은 결코 없다. 제게 주어진 방법으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적었습니다.

1012 이브닝브리핑
정말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이 회사를 운영했습니다. 불법을 저지른 적은 결코 없습니다. 제게 주어진 방법으로 결백을 입증하겠습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동안 저를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무위원 후보자의 낙마는 다섯 번째입니다. 앞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여러 의혹을 넘지 못하고 자진 사퇴했습니다.
 

민주당 "한동훈도 물러나야"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김행 후보자의 사퇴는 사필귀정입니다'는 제목의 브리핑을 했는데요, "김 후보자는 애초부터 국무위원 후보자가 되면 안 되는 인사였다"고 공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강 대변인은 "사퇴로 면죄부가 생길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며 "주식 파킹, 일감 몰아주기, 코인 투자 등 그간 제기된 의혹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지 사법적 판단을 받아라"라고 김행 후보자를 겨냥했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더 이상 독선 인사로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1012 이브닝브리핑
아울러 사퇴로 면죄부가 생길 거라 생각하지 마십시오. 주식파킹, 일감 몰아주기, 코인투자, 회삿돈 배임 등 그간 제기된 의혹에 '한 점 부끄러움'이 있는지 없는지 사법적 판단을 받고 책임지시기 바랍니다. 스스로 고발당함을 환영한 바 있지 않습니까. 윤석열 대통령께도 다시 한번 경고합니다. 더 이상 독선적, 퇴행적 인사로 우리 국민들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십시오

민주당은 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부실 검증에 대한 책임이 있는 한동훈 법무장관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1012 이브닝브리핑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민심은 윤석열 정부에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총리 해임, 법무부 장관 파면, 부적격 인사에 대한 철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들이 부적격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장관 후보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한 장관은 이런 인사 검증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한 장관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도 '인사책임을 대통령실로 넘길 것이라면 차라리 민정수석실을 부활하십시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한 장관의 책임 떠넘기기를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 선거 이후 기류 바뀌어

김행 후보자의 자진 사퇴 이전에 대통령실의 분위기가 김행 장관 임명에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여권 일부에서는 이전부터 김행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도중 퇴장이나 각종 의혹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지명 철회를 주장했는데요, 이때까지만 해도 고심하던 대통령실이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로 빠른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대통령실에 건의하기로 하면서 대통령실도 부담을 덜었습니다.

더 이상 김 후보자 임명을 고집하다가는 여론의 역풍을 맞고 정치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여권의 판단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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