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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집트 '큰 것 한 방' 사전 경고 무시했나

이스라엘, 이집트 '큰 것 한 방' 사전 경고 무시했나
▲ 이스라엘 가자지구 장벽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가운데 이집트가 하마스 공격 가능성을 사전에 이스라엘에 알렸다는 정황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혀 오던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이 이처럼 정보전에 실패한 배경을 놓고 갖가지 관측이 제기됩니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은 이날 정보당국으로부터 이스라엘 사태 관련 비공개 브리핑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집트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그 사태 사흘 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매콜 위원장은 "비밀로 분류된 정보에 너무 깊이 들어가길 원치 않지만, 경고는 있었다"며 "어느 급에서 이뤄졌는지가 의문 사항"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9일 AP통신도 익명의 이집트 정보기관 관리가 "우리는 '큰 것 한 방'(something big)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이스라엘 정부에 경고했으나 그들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만 집중하고 가자지구 위협은 과소평가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의 보도에 이스라엘 총리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집트에서 사전에 메시지를 받았다는 보도는 새빨간 거짓이다"라고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매콜 위원장의 발언을 통해 미 정보당국이 사실상 '이집트 사전 경고설'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여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경고를 받고도 이를 무시했는지 여부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이집트가 사전 경고했다는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이스라엘이 이집트·시리아의 기습 침공에 무방비로 당한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욤 키푸르 전쟁') 사례의 재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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