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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골때녀' 구척장신, 전통 강호 개벤져스 꺾고 'SBS컵 결승 진출'…이현이, '생애 최초 해트트릭' 기록

골때녀

구척장신이 SBS컵 결승 진출권을 얻었다.

11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SBS컵 4강전 1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역대 전적 1승 1패로 동률인 개벤져스와 구척장신의 4강전 경기가 공개됐다. 도깨비 같은 전술을 펼칠 개벤과 부상에서 회복한 김진경의 합류로 전력이 올라간 구척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을 모았다.

또한 앞선 경기마다 골 파티를 벌인 두 팀이 이번 경기에서도 대량 득점을 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선제골은 개벤저스의 몫이었다. 조깨비 조재진의 용병술이 성공한 것. 이은형은 투입되자마자 기습골을 성공시켜 팀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하게 맞섰고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특히 구척장신은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위축된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경기 후반 하석주 감독은 허경희를 전진 배치했고, 이에 전반 9분 만회골을 기록해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반전 종료 후 하석주 감독은 연습 때보다 더 위축된 선수들을 독려하며 명상 타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개벤져스의 허민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를 위해 어느 때보다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구척장신은 골키퍼 진정선까지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개벤의 에이스 오나미의 핸드볼 반칙은 구척에게 PK 기회를 내주었고, 허경희가 PK골을 터뜨리며 3대 1로 점수차는 더 커졌다.

이에 개벤져스 골키퍼 허민의 멘탈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잇따른 실점에 허민은 벤치 멤버에게 공을 패스하는 단순 실수를 범했고, 이는 구척에게 공격권을 넘겨준 골이었다. 결국 이것은 구척장신의 추가골로 이어졌고, 개벤은 1분 만에 3 실점을 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구척에게 넘겨주었다.

허민은 스스로를 자책하며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이에 개벤 주장 김민경은 "뭐 하는 거야 지금, 집중 안 해?"라며 허민을 다그쳤다. 개벤져스의 무너진 멘탈은 허민뿐만이 아니었다. 에이스 오나미는 자신의 실수가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자 눈물을 흘리며 자책했고, 이에 김민경은 "정신 안 차려? 그렇게 할 거야"라며 호통을 쳤다.

주장 김민경은 큰 점수 차에도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는 "지나간 건 생각하지 마.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실수야"라고 했다. 또한 김승혜는 "우리 연습 많이 했잖아. 그거 하나라도 보여주자"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그러나 구척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구척장신의 주장 이현이는 골대녀 사상 7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컵대회 최초 해트트릭이라는 엄청난 타이틀을 얻어냈다.

개벤져스는 어떻게든 만회를 노렸지만 추격의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경기 종료 직전 김승혜가 만회골을 기록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를 본 이수근은 "집중하면 된다. 개벤 끝까지 포기하면 안 된다"라며 "무대의 관객들이 5분 동안 안 웃더라도 마지막 5초에 웃기겠다는 마음으로 늘 우리는 노력해 왔다"라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후배들을 향한 진심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며 구척장신이 SBS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럼에도 개벤져스는 서로를 격려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를 끝으로 하차가 결정된 허민은 "마지막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 내가 막아줘야 역전의 기회를 노릴 텐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미안하고 화가 났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그는 "나 스스로도 오늘 하루 멋지게 잘 싸웠다는 생각이 들도록 경기를 하고 싶었고 팀원들에게도 힘이 되어 주고 싶었는데 그게 안 돼서 아쉬웠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구척장신 하석주 감독은 오늘의 승리는 모두의 승리라고 칭찬했다. 그리고 주장 이현이는 "준결승에서 6골 넣고 결승에서 힘이 빠지면 안 된다. 분명 저희한테 기대하는 게 있을 거다"라며 "경기 승패는 하늘이 정해 주지만 경기 내용만큼은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할 거다"라고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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