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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왜곡" 추가 포착…민주 보좌관 압수수색

<앵커>

검찰이 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과 인터넷 언론사 기자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공모해서 지난 대선 직전에 윤석열 대통령에 관한 허위 보도를 내보낸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한성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사건 특별수사팀'이 민주당 김병욱 의원 보좌관 최 모 씨와 같은 당 김 모 정책연구위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한겨레 출신 기자 허재현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언론사와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이 문제 삼는 건 대선 8일 전인 지난해 3월 1일 허 씨가 보도한 기사입니다.

기사에는 2011년 검찰의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과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 씨의 사촌 형 이철수 씨가 나눈 대화라는 녹취록이 등장합니다.

이 씨가 "조우형이 김양 전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의 심부름꾼이었다"고 언급하자, 최 전 중수부장이 "그래, 윤석열이 한 말이지"라고 맞장구쳤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허 씨는 이를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수사 때 조우형 씨의 역할과 존재를 자세히 알고 있었던 정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 녹취록이 왜곡됐다고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최 전 중수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한 게 아니라 2021년 12월 21일 김병욱 의원과 최 보좌관, 이철수 씨 3명이 만난 자리에서 최 보좌관이 이 씨에게 한 말이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대선 직전 최 보좌관과 김 연구위원 등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방하기 위해 발언자를 조작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허 씨는 당시 확인을 거쳐 보도했다며 검찰의 악의적인 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허재현/인터넷 언론 '리포액트' 기자 : 최재경 씨에게 저는 당연히 확인 과정을 거쳤고, 그런데 그때 아무런 답변이 없었어요.]

최 전 중수부장은 SBS에 "이철수라는 사람을 전혀 모른다"며 해당 기사도 오늘 처음 봤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춘배,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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