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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봉쇄 · 보복 공습…'아비규환' 된 가자지구

<앵커>

이스라엘이 무장 세력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지구를 향해서 연일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세종시보다 작은 면적에 인구는 200만 명이 넘는 가자지구는 현재 물과 전기 공급이 거의 끊겼고 밖으로 나갈 수도 없어서 그 안에서는 대피할 곳도 마땅히 않은 상황입니다.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자 유엔은 이스라엘에게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오늘(11일) 첫 소식 김보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전투기의 굉음과 함께 건물들 사이로 로켓이 떨어지자 순식간에 도시가 검은 연기에 휩싸입니다.

이스라엘은 현지시간 9일 밤에만 200곳 넘는 곳을 타격했습니다.
플레스티아 알라카드 가자지구 기자

[플레스티아 알라카드/가자지구 기자 : 계속 다른 곳으로 대피하라고만 말합니다. '쾅쾅쾅' 여러분에게 설명하려 했는데 직접 들을 수 있겠네요.]

밤낮을 가리지 않은 폭격으로 가자지구 곳곳에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영안실은 이미 포화상태, 통곡소리가 가득합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에서는 애타는 구조작업이 벌어집니다.

콘크리트더미에 깔려 있던 어린 여자아이를 가까스로 찾았지만 이미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모습입니다.

[모하마드 알 나자르/자원봉사자 : 이게 다친 사람들의 혈흔입니다. 여기에 있던 한 어머니가 아이들이 두 명 있다고 했고, 우리는 여기에서 매몰된 한 아이를 찾고 있습니다.]

지상 작전 개시에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 수위를 한층 높이면서, 최전선에서 전황을 전하던 기자 6명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엔은 가자지구에서 900명 넘게 숨졌고 주민 26만 3천 명이 피난길에 나섰다며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전면 봉쇄를 풀라고 요구했습니다.

[라비나 샴다사니/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 : 생존에 필수적인 물품을 빼앗으며 민간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봉쇄는 국제인도법상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상 작전을 앞둔 이스라엘이 봉쇄를 풀 가능성은 희박해, 가자지구는 안전지대 없는 비극의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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