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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중국인 피랍 · 부상에도 정작 중국은 잠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력 충돌 와중에 중국인 근로자 3명이 부상하고 4명이 실종됐다고 홍콩 주요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대부분 중국 건설회사 소속 직원들로 지난 7일 하마스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은 겁니다.

중국인이라고 밝혔는데도 총격이 가해졌고 이스라엘군이 가까스로 구조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총격 부상 중국 근로자 : 땅에 엎드려서 중국인이라고 말했는데도, 그들은 상관하지 않고 그냥 총을 쐈습니다.]

또 음악축제에서 오토바이에 탄 남성 두 명에게 납치돼 살려달라 외쳤던 여성 노아 아르가마니도 어머니가 중국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노아가 베이징 출생이란 점까지 강조하면서 중국이 하마스에 더 비판적이어야한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하마스도 포로 가운데 중국인이 있다고 확인했고 실종됐던 근로자 두 명이 숨졌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지만 정작 중국 내 반응은 잠잠합니다.

외교부는 상황 파악 중이라는 답변만 내놓고 관영매체들은 자국민 피랍과 부상 관련 내용인데도 크게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인이라 밝혔는데도 공격 받았다는 부상자 인터뷰는 SNS에서 빠르게 삭제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하마스를 비난하는 대신 오히려 팔레스타인 독립 지지를 표명한 정부 입장과 궤를 같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근본적 해결책은 '두 국가 방안'을 실천해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같은 입장엔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든 틈을 타 아랍권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중동 내 중국의 입지를 굳히겠단 전략이 깔린 걸로 해석됩니다.

(취재 : 정영태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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