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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왜 거기서 나와?'…'최고 골키퍼' 지루

<앵커>

이탈리아 AC밀란에서 뛰는 세계적인 골잡이 '올리비에 지루'가 리그 주간 베스트11에 선정됐는데요. 공격수가 아니라 골키퍼로 뽑혀 화제입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루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4골을 터뜨리는 등, A매치 통산 54골로 프랑스대표팀 역대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한 세계적인 공격수인데, 이틀 전 소속팀 경기에서 아주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본업'인 공격수로 교체 출전했다가, 1대 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동료 골키퍼가 퇴장당하자, 졸지에 골키퍼로 변신했습니다.

교체 카드를 모두 써버려 감독이 어쩔 수 없이 193cm 장신인 지루에게 골키퍼를 맡긴 겁니다.

골키퍼 장갑을 끼고 유니폼까지 빌려 입은 지루는 마지막 5분을 실점 없이 잘 버텨냈고, 종료 직전 결정적인 위기에서 몸을 던진 슈퍼 세이브까지 선보이며 1대 0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올리비에 지루/AC밀란 공격수 : 마이크(퇴장당한 골키퍼)와 팬들, 팀을 위해 골문을 지켰습니다.]

이게 큰 화제가 되자, AC밀란은 아예 공식 홈페이지 골키퍼 명단에 지루를 올리고, 지루의 골키퍼 유니폼까지 특별 판매했는데, 하루도 안 돼 완판됐습니다.

그러자 이탈리아 리그 사무국도 라운드 베스트 11 골키퍼에 지루를 선정하며 유쾌하게 화답했고, 이에 질세라 프랑스 대표팀도 SNS에 지루를 골키퍼로 분류한 게시글을 올려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CG :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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