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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인질 중 최소 4명 억류 중 살해

하마스, 인질 중 최소 4명 억류 중 살해
▲ 지난 7일(현지시간) 붙잡힌 이스라엘 민간인을 가자지구로 데려가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이스라엘 민간인 가운데 최소 4명이 억류 중 살해됐다고 미국 CNN 방송 등이 9일 보도했습니다.

CNN은 자사가 확보해 지리적 위치를 확인한 두 개의 영상을 자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근 이스라엘 남부 베에리 키부츠에서 촬영된 두 개의 영상을 비교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마스와 연계된 텔레그램에 게시된 한 영상에서는 불탄 차와 불도저를 배경으로 무장 세력이 보이고, 영상이 끝날 때쯤에는 4구의 시체가 바닥에 있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CNN은 이에 앞서 확인한 또 다른 영상에서는 거의 같은 위치에서 무장 세력에 억류된 5명의 이스라엘 민간인이 모습이 담겨있다면서 두 개의 영상 속에 각각 보이는 시신과 무장 세력에 끌려가는 사람들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이 일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도 8일 텔레그램에 게시된 두 개의 영상을 자체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베에리 기부츠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최소 4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납치된 후 곧 살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WP는 하마스의 공격이 시작되고 1시간 30분가량 뒤 촬영된 첫 번째 영상에서 군복을 입은 남성들에게 끌려가는 민간인들은 살아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두 번째 영상에서는 이들과 머리 모양, 옷 등 신체적 특징이 일치하는 4구의 시신이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베에리는 가자지구 동부 국경에서 불과 5km 정도 거리에 있는 지역으로, 하마스가 지난 7일 오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 처음 침입한 지역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침투해 수백 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일부는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습니다.

하마스는 이렇게 데려간 인질이 100명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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