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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2호선 흉기 소지자 발견, 출동"…'한국형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온다

서울 지하철, AI 활용해 이상행동 탐지…난동·사건 잡는다

최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강력 범죄가 연달아 발생해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범죄를 자동으로 탐지, 추적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인공지능 AI (사진=픽사베이)

9일 서울교통공사와 서울디지털재단은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생성형 AI 기반 이상행동 탐지추적 모델 기획 연구' 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생성형 AI란 문자(텍스트)나 오디오, 이미지, 영상 등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말합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지하철 내 이상행동이 포착되면 이를 탐지 및 추적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으로 CCTV에 범죄나 범죄 우려 행동이 포착될 경우 AI가 이를 파악하고 초동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범죄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측하고 범죄를 막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AI 시스템에는 '이미지 캡셔닝'이라는 기술이 사용되는데 해당 기술은 영상에 나오는 객체들의 관계부터 상황과 문맥까지 AI가 이해하고 인간의 언어로 표현하고 설명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서울 지하철 내 CCTV 영상에 난동 장면이 포착되면 AI가 '2호선 외선순환 □□호차 내 난동 발생'이라고 문자로 변환해 서버에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또 AI가 '흉기', '칼', '몽둥이' 등 위험 소지가 있는 키워드들을 저장할 경우 지하철 근무자들은 실시간으로 알림을 받게 되고, 해당 키워드가 포착된 CCTV의 위치와 이상행동 내용을 지하철 보안관 및 경찰에게 자동으로 발송되게 할 계획입니다.

인공지능·빅데이터 활용 분야 공동협력을 위한 서울디지털재단-서울교통공사 업무협식.

서울교통공사와 서울디지털재단은 12월까지 기술 테스트와 모델 설계를 마치고 서울지하철 5호선 중 한 역사를 선정해 기술력을 검증할 예정입니다.

기술력이 검증된 이후 전 역사에 확대 적용하게 됩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최근 지하철 내 난동 등 불특정 시민 대상 사건 ·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이라면서 "공사의 시스템과 재단의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역량을 접목해 공동 연구를 통해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고 승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도 "이번 협약을 통해 AI 기술로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고, 도시철도에 디지털 서비스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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