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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500명에 육박…"가자지구 폭격하면 인질 처형"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이 점차 격해지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1천500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는 6천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00명 넘는 인질을 잡고 있다고 주장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경고 없이 민간인 주택을 폭격하면 인질을 1명씩 처형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오늘(10일) 첫 소식,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 속, 굉음과 함께 폭격으로 인한 붉은 화염이 쉴 새 없이 이어집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안, 이슬람교 예배당인 모스크가 있던 곳은 거대한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스라엘 도심에는 심하게 파손되고 불에 탄 차량들이 길가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밤낮 없는 교전이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현재까지 800명 이상 숨졌고, 가자지구에서는 68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돼 양측 사망자는 1천500명에 육박합니다.

부상자는 6천300여 명에 달합니다.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한 뒤 '끝장 보복'을 선언한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사전 경고 없이 가자지구 민간 주택 폭격에 나선다면 인질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아부 오바이바/하마스 대변인 : 사전 경고 없이 집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 국민을 공격한다면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붙잡고 있는 민간인 포로 중 한 명을 처형할 것임을 선언한다.]

하마스가 100명이 넘는다고 주장한 인질을 사실상 '인간 방패'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된 것입니다.

하마스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스라엘 인질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인질 중에는 외국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하마스의 공격이 시작된 남부 지역 당국자들을 만나 "이제 시작일 뿐, 전쟁을 통해 중동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응징을 공언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상 작전 여부에 따라 전황은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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