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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기승'…내년 올림픽 앞두고 칼 빼든 파리 경찰

<앵커>

전 세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프랑스 파리는 소매치기와 절도로 악명이 높은데요.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당국이 치안을 강화하겠다며 감시 카메라를 늘리고, 또 인공지능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지,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프레드릭 씨는 올여름 잠금장치를 한 채 거리에 세워 둔 자전거를 도난당했습니다.

열흘 뒤에는 도둑이 사무실에 보관한 자전거마저 문을 부수고 침입해 또 훔쳐갔습니다.

[프레드릭/절도 사건 피해자 : 이제 어느 곳도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해요.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지난 8월, 파리 한복판 명품 보석상에는 정장과 드레스 차림의 3인조 강도가 들어 142억 원 상당의 보석과 명품을 털어갔습니다.

파리는 관광객을 노린 소매치기로도 악명이 높습니다.

지난해 기준 소매치기는 한 해 전보다 14%, 주택 절도는 11%, 차량 절도는 9%나 각각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까롤/절도 미수 사건 피해자 : 절도가 늘고 있어요. 올 들어 제가 사는 건물에서만 5가구가 절도 표적이 됐습니다.]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파리 경찰이 칼을 빼 들었습니다.

에펠탑 주변 등 주요 관광지에서 소매치기 단속을 강화하고, 센강 주변에는 감시 카메라 400대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AI, 즉 인공지능을 활용해 비정상적인 행동을 감지하는 감시 카메라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정상적 행동'이 어떤 건지 모호해 인권 단체와 야당이 반발했지만, 헌법재판소 판결까지 거쳐 결국 도입됐습니다.

단속과 감시가 강화됐지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많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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