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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는 내도 참아도 병 생긴다…그럴 때 명심할 4가지 단어

<앵커>

논문에 근거해 믿을 수 있는 건강 정보를 드리는, 주간 조동찬 시간입니다. 오늘(8일)은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현대 뇌 과학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화를 낼 때는 시원하지만, 곧 후회하기도 합니다.

[직장인 : (화를 낸 후) 속이 후련해지고. 하고 나면 후회도 약간 돼요. '굳이 내가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이탈리아 논문입니다.

화를 참는 사람들은 자신을 억누르는 뇌 신경망이 구축됩니다.

우울증 생기고 수명까지 단축됩니다.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은 충동성과 공격성 신경망이 과도하게 발달합니다.

이러면 스트레스가 많아서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 높아집니다.

화를 참지도 내지도 말라면 어쩌라는 것이냐? 바로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비워내는 겁니다.

화가 든 물컵의 물을 상대방에게 확 뿌리는 게 화내는 것이라면 이렇게 살포시 따라내는 게 화를 비우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 핵심 기술은 감정 빼기와 타협입니다.

욕은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하고 다음 4가지 단어를 유의해야 합니다.

항상(always), 전혀(never), 반드시(should), 불공정(not fair).

'너는 항상 나한테 이런 식이야, 너는 내 말을 전혀 듣지 않아, 너는 내 요구사항 반드시 들어줘야 해, 너는 참 불공정해' 이런 문장들은 분노를 유발합니다.

타협이란 나를 화나게 한 상대방의 말 중에서 내가 동의할 수 있는 1%라도 찾아내 이것부터 얘기하는 기술입니다.

그런 다음에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건데 이때 접속사 '하지만(But)'과 '유머'가 중요합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안 된다면 그냥 이 관계는 접는다고 마음먹어야 분노가 더 쌓이지 않습니다.

어렵지만 화를 비워내도록 훈련하면 뇌에서 유연한 사고의 신경망이 자리 잡게 됩니다.

[김민재/순천향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어떤 행동이나 말이 나를 화나게 했고, 그래서 어떻게 좀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식으로 친절하게 말을 하는 게 (좋습니다.)]

분노는 잘 조절되면 긍정적인 에너지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기획 : 권영인,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오영택,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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