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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중 해군에 맞선다…미 '유령 함대' 동북아로

<앵커>

미 해군에 사람이 없는, '무인 함정'들로 구성된 이른바 '유령 함대'가 있습니다. 이 함대 소속 함정 2척이 태평양을 건너 일본에 왔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에도 참가할 걸로 보입니다.

어떤 함정인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함교가 배 앞머리 쪽에 치우친, 58m 길이의 회색 함정.

미 해군 중형 USV, 즉 무인 수상함 레인저입니다.

쌍둥이 함정인 USV 마리너와 함께 지난달 말 일본 요코스카 미 7함대 기지에 도착했습니다.

미군이 건조한 유령함대 소속 3척 중 2척이 동북아로 온 겁니다.

2년 전 첨단 함대공 요격 미사일 SM-6를 시험 발사하는 등 전투 능력을 입증했고, 이번에는 8천km 넘는 태평양을 무인 자동운항 방식으로 횡단해 원거리 항해 능력을 뽐냈습니다.

[이필엽/한화시스템 무인함정 개발자 : (무인 수상함은) 특히 원해로 나갈 때 기본적으로 군 위성을 기반을 한 GPS를 사용하게 되고요.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서 자세 센서가 탑재가 돼 있어서 자율운항이 가능한….]

태평양을 횡단하면서 미 해군 칼 빈슨 항모전단, 탄약운반함 찰스드루, 그리고 일본 자위대 함정들과 훈련하며 실전 능력도 키웠습니다.

[제러마이어 데일리/미 해군 중령 : 무인 수상함은 유인 수상 전투함에 즉각적으로 다양한 전투능력을 제공하는데, 주변을 탐지하고 필요시 공격·방어 체계를 효율화하는 다목적 전력입니다.]

유령함대가 7함대로 전개한 목적은 중국 견제입니다.

급증하는 중국 해군에 맞서려면 병력 손실을 최소화하며 공세를 펼 수 있는 무인 함정이 제격이기 때문입니다.

레인저와 마리너는 대중국 훈련에 이어, 한반도 주변 바다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할 가능성도 큽니다.

미 해군은 이번 7함대 전개 훈련 성과를 토대로 5년 뒤부터 대형 USV 건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영상제공 : 미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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