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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지로 경고 "필리핀의 도전 용납 안 할 것"

필리핀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미국, 일본 등과 합동 군사훈련을 하자 중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필리핀에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필리핀이 미국, 일본 등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해상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중국과 필리핀이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필리핀과 역외 국가들이 남중국해에 해군을 파견한다면 중국도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인민해방군을 파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이 매체에 "필리핀이 해안경비대를 보냈기 때문에 중국도 해안경비대를 파견해 대응했다"며 "필리핀과 미국이 군대를 보내 긴장감을 높이면 중국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8월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서 필리핀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쏘고 지난달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 주변에 '부유 장애물'을 설치한 것 등은 필리핀 해안경비대의 움직임에 맞춰 해경을 출동시킨 것이지만, 이제는 해군을 보낼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쑹중핑은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중국과 미국의 경쟁 속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필리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중국은 누가 필리핀을 지지하든, 필리핀이 중국의 국가 주권과 안보 이익에 도전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필리핀은 리스크를 관리하고 더는 잘못된 길로 가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필리핀은 지난 2일부터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등과 함께 필리핀 루손섬 남부 해안 지역에서 해상훈련 '사마 사마'(Sama Sama)를 하고 있습니다.

사마 사마는 필리핀 현지어인 타갈로그어로 '함께 한다'는 의미입니다.

오는 1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훈련은 잠수함 대응, 공중방어, 수색 및 구출 작전 위주로 전개되며 미 해군 군함 2척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일본의 군함이 1척씩 참가했습니다.

참여 병력은 1천800명이며 호주와 프랑스, 인도네시아, 뉴질랜드는 참관인과 전문가를 파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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