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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주담대 2년 만에 최대폭 뛰어…당국·은행 매주 점검회의

5대 은행 주담대 2년 만에 최대폭 뛰어…당국·은행 매주 점검회의
▲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어있는 주담대 관련 현수막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 당국과 은행 대출 실무자들은 매주 점검 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억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9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 3천294억 원으로 8월 말보다 1조 5천174억 원 늘었습니다.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입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2조 8천591억 원 불었는데, 이 증가 폭은 2021년 10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10월 들어서도 5일까지 5대 은행에서 가계대출은 1조 1천412억 원 또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4천245억 원 증가했고, 지난달 1조 762억 원 줄었던 신용대출도 다시 7천364억 원 반등했습니다.

이처럼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게 잡히지 않자,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은행권 관계자들은 거의 매주 비공개 가계대출 점검 회의를 열고 대출 추이와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첫 회의에서 금융 당국은 5대 은행 가계대출 담당 부장들에게 9월 증가 폭이 8월보다 줄어들 수 있도록 관리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다주택자·집단·생활안정자금 대출 등 위험 요소에 더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당국과 5대 은행 부장단은 앞으로 매주 금요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22일과 27일, 이달 6일 잇따라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회의에서 당국은 참석자들에게 "9월 증가 폭이 8월보다 다소 줄었으니, 10월에도 잘 관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은행들도 속속 추가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내부 회의를 거쳐 오는 13일부터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만 34세 이하'에만 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당국의 공식 규제 지침 발표에 앞서 KB국민은행은 일찌감치 지난달 1일부터 50년 만기 상품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산정 과정에서 만기를 40년으로 제한해 한도를 줄여왔습니다.

지금까지 5대 은행 중에서는 유일하게 신한은행이 만기가 40년이 넘는 주택담보대출에 '만 34세 이하' 연령 제한을 두고 있었습니다.

수협은행과 카카오뱅크 등도 앞서 8월 하순부터 50년 만기 상품에 같은 연령 규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4일부터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방식 대출상품의 만기를 최장 40년으로 줄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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