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로켓 공격에 이스라엘행 항공편 취소 · 회항 잇따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여파로 주요 항공사들의 이스라엘행 항공편 운항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습니다.

독일 국적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가 이스라엘로 오가는 항공편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루프트한자 대변인은 "현재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안전 상황을 고려해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편도 노선만 유지하고 텔아비브로 오가는 다른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루프트한자 자회사인 스위스 항공 역시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이스라엘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스위스 항공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수천 발의 로켓을 발사하고, 이에 이스라엘이 보복과 선전포고를 선언한 지 몇 시간 만에 이처럼 발표했습니다.

스위스 외무부는 이스라엘 여행 경보를 발령하고 자국민에게 이스라엘 여행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외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이스라엘로의 관광과 기타 긴급하지 않은 여행은 권장되지 않는다"며 "안전과 관련한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마스의 기습적인 이스라엘 공격에 이미 이륙한 비행기가 긴급 회항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UA954편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텔아비브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그린란드 상공을 비행하던 중 방향을 틀어 출발지로 돌아왔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비행기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를 인용해 UA954편에 탑승한 승객들이 14시간 비행 뒤 출발한 지점에 다시 착륙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UA954편이 회항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하마스는 유대교 안식일 새벽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수천 발을 쏘고, 무장대원들을 이스라엘에 침투시켰습니다.

이스라엘 전역에 공습경보가 울리고 곳곳이 화염과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공격을 전쟁으로 간주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즉각 보복에 나섰습니다.

(사진=플라이트어웨어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