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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만에 새 역사…스무 살 임시현, AG '양궁 3관왕' 등극

<앵커>

세계 최강인 한국 양궁에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했습니다. 스무 살 막내, 임시현 선수입니다. 리커브 여자개인전에서 도쿄올림픽 3관왕인 안산 선수를 물리치고 3관왕에 올랐습니다. 우리 양궁에서 아시안게임 3관왕이 나온 게 37년 만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임시현은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과 맞붙은 결승전을 자신의 대관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첫발부터 10점으로 시작해 결승에서 쏜 9발 중 6발을 10점에 꽂아 선배 안산을 압도했습니다.

3세트를 모두 이겨 우승을 확정한 임시현은 안산의 축하를 받은 뒤 환한 웃음으로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혼성전과 여자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석권한 임시현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4관왕 양창훈과 3관왕 김진호, 박정아 이후 37년 만에, 양궁 3관왕에 등극했습니다.

37년 전 당시에는 거리별로도 시상해 최대 6관왕까지 가능했고, 현재의 시스템에서 아시안게임 3관왕은 임시현이 한국양궁 사상 처음입니다.

[임시현/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금메달 :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요. 감독님이 말씀해 주셔서 37년 만에 3관왕을 하게 됐구나, 정말 영광이었어요.]

37년 전 4관왕이었던 양창훈 대표팀 감독은 제자들의 맞대결을 지켜본 뒤 목이 메었습니다.

[양창훈/양궁 대표팀 감독 : 승부의 세계가 어쩔 수 없는 거니까…. 끝까지 최선을 다해 가지고 자기 목표한 바 이루라고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이우석이 동메달, 컴파운드 종목 개인전에서는 소채원이 여자부 은메달, 양재원이 남자부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 리커브 종목 금메달 5개 중 4개를 휩쓸었지만, 컴파운드에 금메달 5개를 모두 인도에 내주며 거세지고 있는 세계의 추격을 실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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