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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현, 37년 만의 양궁 3관왕…메달 순위 1위는 인도

▲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결승 경기

20살의 양궁 샛별 임시현이 대표팀 선배 안산을 넘어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에 올랐습니다.

임시현은 오늘(7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커브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안산을 세트 점수 6대 0(29-26 29-26 29-28)으로 물리치고 우승했습니다.

앞서 혼성 단체전(혼성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금메달을 합작한 임시현은 이로써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에 등극했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한 것은 37년 만입니다.

거리 별로도 메달을 줘 양궁에 금메달이 12개나 걸렸던 1986년 서울 대회 남자부에서 양창훈 현 여자 대표팀 감독이 전무후무한 4관왕에 등극했고, 여자부에서는 김진호와 박정아가 나란히 금메달 3개씩을 따낸 바 있습니다.
 
▲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시상식

올해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된 20세 신예 임시현은 월드컵 개인전에서 2차례 우승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혼성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자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내더니 '올림픽 3관왕' 안산을 제치고 아시아 정상에 섰습니다.

또 한국 선수로 9년 만에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한국은 2006년 도하 대회부터 3회 연속으로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내주고 동메달 1개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첫 양궁 3관왕을 차지하고, 2021년 양크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올라 최고의 궁사로 인정받는 안산은 두 살 어린 대표팀 후배에게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에서 패하며 한국 양궁의 두꺼운 선수층을 실감케 했습니다.

안산은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여자 개인전 은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임시현은 1세트 29점을 쏘며 26점에 그친 안산의 기선을 제압했고, 승부의 흐름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 3위 결정전 경기

이어진 리커브 남자 개인전 3위 결정전에서는 이우석이 일파트 압둘린(카자흐스탄)을 7대 1(29-27 29-28 29-29 30-29)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혼성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2관왕을 달성한 이우석은 동메달 하나를 추가, 전 종목에서 입상했습니다.

이로써 리커브 대표팀은 금메달 4개(남자 단체·여자 개인·남자 단체·혼성전), 은메달 1개(여자 개인), 동메달 1개(남자 개인)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리커브 성적만 놓고 보면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만하지만, 컴파운드 메달까지 더해 계산한 양궁 메달 순위에서는 컴파운드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한 인도(금5·은2·동2)에 이은 2위(금4·은4·동3)에 그쳤습니다.

한국이 양궁 메달 순위에서 다른 나라에 1위를 내준 것은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5년 만입니다.

한국 컴파운드 대표팀은 금메달 없이 은메달 3개(남자 단체·여자 개인·혼성 단체)와 동메달 2개(남자 개인·여자 단체)를 따냈습니다.

이날 열린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소채원이 인도의 조티 수레카 벤남에게 149대 145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어 열린 남자 개인전 3위 결정전에서는 양재원이 '동호인 궁사' 주재훈을 147대 146으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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