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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 발랄' 김수현…북한 선수들도 웃었다

<앵커>

어제(5일) 여자 역도에서 극적인 동메달을 따낸 김수현 선수, 기쁨에 펑펑 울었다가, 인터뷰에서는 유쾌하고 재치 있는 입담을 풀어놓았는데요. 좀처럼 웃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북한 선수들까지 웃게 만들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수현은 용상 마지막 시기에서 138kg을 들어 올리고 환호했지만, 뜻밖에 실패 판정이 내려져 3번째 아시안게임 도전에서도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이 번복됐고, 김수현은 펑펑 울면서 첫 메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김수현/여자 역도 76kg급 동메달 : 동메달도 3번째 (아시안게임 만에) 처음 따보거든요. 지금 막 제가 무슨 말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좋고요. 역시 반전은 짜릿한 거 같아요.]

메달의 한을 '한바탕 눈물'과 함께 씻어낸 김수현은 평소의 '익살꾼'으로 돌아왔습니다.

국제 대회에서 친분을 쌓은 북한 코치로부터 응원을 받은 에피소드를 공개했고,

[김수현/여자 역도 76kg급 동메달 : (북한 림정심) 언니랑 닮았다고 그러면서 '금심이'라고 불러주시거든요. 아까도 몰래 와서 너 될 거 같으니까 정신 바짝 차리라고..]

기자회견장에서는 부상으로 기권한 중국 선수를 언급하다가, 대회 내내 좀처럼 웃는 모습을 보이지 않던 북한 선수들까지 웃게 했습니다.

[김수현/여자 역도 76kg급 동메달 : 중국 선수가 다친 것도 너무 같이 걱정되고 생일인 건 몰랐지만. 중국 선수 생일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긍정 에너지'로 전진해 나가겠다며, 응원해준 어머니와 남자친구인 가라테 국가대표 피재윤에 대한 '깨알 자랑'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김수현/여자 역도 76kg급 동메달 : 제가 엄마를 닮았습니다 좀 예쁩니다. 가라ㅌ.. 가라테 많이 예뻐해주세요. 가라테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정택, CG : 강윤정·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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