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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의장 해임, 초유의 혼란…트럼프 "의장직 수락 가능"

<앵커>

미국에서는 최근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해임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의장을 다시 뽑아야 하는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의장직을 제안받았고, 그것을 수락할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배경을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새 하원의장 선출 때까지 의장직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은 다수당에서 나오는데, 다수당인 공화당이 새 의장 선출에 합의하지 못하면 30일이나 60일, 90일짜리 단기 의장직을 맡겠다는 것입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후임 의장 선출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지난 4일) : 많은 분들이 하원의장 문제로 저에게 전화를 걸어오고 있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국가와 공화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뿐입니다.]

미국은 헌법상 하원의장을 원내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트럼프는 하원의장 경선 전날인 현지 시간 10일 열리는 공화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SNS에 극우 강경파 짐 조던 법사위원장을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당내 지지 기반인 강경파에 힘을 실어 주는 동시에, 공화당 내분 상황에서 역할을 해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매카시 전 의장 때처럼 트럼프의 지지 표명에도 강경파의 반대로 합의가 안 되면 혼란은 커질 수 있습니다.

이미 강경파 8명의 반란표로 다수당 지도부가 물러나고 하원 운영까지 마비되면서 미국 민주주의가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역대 하원의장이 모두 현역 의원 가운데 선출됐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잠시라도 하원의장직을 맡는다면 사상 초유의 일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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