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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홈런에 3안타로 살아난 강백호 "이기는 홈런 쳐 기쁘다"

첫 홈런에 3안타로 살아난 강백호 "이기는 홈런 쳐 기쁘다"
▲ 홈런 날리는 강백호

팀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껌을 씹고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진 줄도 모르고 세리머니를 했다가 큰 비판을 받은 뒤 강백호(kt wiz)는 국제 대회에 큰 부담을 느꼈습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도 고전한 강백호를 대표 선수로 뽑아야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마지막까지 설왕설래가 이어졌습니다.

만 25세 이하, 프로 4년 차 이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한 류중일 감독은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타자가 없다 보니 강백호를 꼭 데리고 가고 싶어 했습니다.

강백호는 우여곡절 끝에 류중일 호에 승선했습니다.

하지만, 조별리그 타이완과의 경기에서 강백호는 무안타로 기대를 밑돌았습니다.

결국 4번을 노시환(한화 이글스)에게 주고 6번 타순으로 내려갔습니다.

강백호의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류 감독의 배려에 강백호가 맹타로 응답했습니다.

강백호는 오늘(6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중국과 벌인 슈퍼 라운드 2차전에서 4타수 3안타를 치고 1타점에 2득점을 올리며 팀의 8-1 완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2회 첫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로 나가 김주원의 우월 선제 2점 홈런 때 득점한 강백호는 3-0으로 앞선 3회 중국 두 번째 투수인 좌완 왕샹의 빠른 볼을 퍼 올려 대형 우월 솔로포를 쐈습니다.

안타 추가하는 강백호

한국 대표팀이 고대하던 강백호의 첫 홈런이었습니다.

맞는 순간 홈런이었고, 어디까지 날아가느냐가 시선을 잡았습니다.

불꽃타로 한국을 결승에 올린 강백호는 경기 후 "내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 좋은 기분으로 내일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운을 뗐습니다.

강백호는 "그간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는데 결과를 내준 동료들이 내 부담을 덜어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내일 타이완과의 결승전에서는 초반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1, 2회부터 집중하는 경기를 해야 하고, 점수를 뽑으면 우리 투수들이 잘 막아줄 것"이라며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강백호는 첫 홈런을 친 소감을 묻자 "홈런 쳐서 좋은 것도 있지만, 오늘 경기가 중요했고, 더욱 중요한 내일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이 나아진 것에 만족한다"며 "우리나라가 이길 수 있는 영향력을 끼쳐 기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간 국제대회에서 좋지 않은 모습으로 항상 부담을 느꼈다"며 "이번 대회만큼은 팬들의 기대만큼 더욱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제 대회에서는 늘 한 경기 한 경기가 어려운데, 정말 중요한 내일 결승전에서 잘하든 못하든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면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강백호는 "타이완 투수들이 좋지만, 우리 선수들의 경기 감각도 많이 올라와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며 "최대한 빠른 선취점이 승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해보겠다"고 결의를 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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