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화재 조사 중 추락한 30대 경찰관 끝내 숨져

추석 연휴 산에 올라가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도중 정자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은 경찰관이 이틀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부천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원미지구대 소속 30대 경사 A 씨가 오늘(5일) 낮 2시 40분쯤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A 경사는 추석 연휴인 지난 3일 새벽 5시 20분쯤 원미동 원미산 정상에 있는 정자 2층에서 2.5m 아래로 추락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의식이 없는 뇌사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만에 결국 숨졌습니다.

당시 A 경사는 원미산 팔각정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직원과 함께 현장에 나가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일 새벽 4시 10분쯤 난 불은 정자 일부를 태우고 30분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조사 결과 이 정자는 최근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돼 바닥이 일부 꺼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추락 경위는 계속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A 경사의 영결식은 모레 오전 부천 원미서에서 경기남부경찰청 장(葬)으로 엄수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