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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 청문회 거센 충돌…"코인 USB 내라" vs "삿대질하지 말라"

김행 청문회 거센 충돌…"코인 USB 내라" vs "삿대질하지 말라"
여야는 오늘(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면으로 충돌하며 고성과 막말이 난무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자료 제출 미비와 김 후보자의 답변 태도 등을 문제 삼으며 공세에 나서자 여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 엄호에 집중하면서 청문회 내내 파열음이 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이날 오후 속개된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코인 보유 내용을 확인하고자 청문회 지원을 맡은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을 발언대로 불렀습니다.

문 의원은 "김 후보자 전자지갑이 있는지 왜 금융위원회에 확인하지 않았는가. 후보자가 '코인을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다'고 하는데, 콜드월렛에는 있다고 하지 않나"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김 후보자가 과거 '메타캔버스'를 설립해 '퍼블리시'에 10억 원을 투자했고, 이 중 상당 부분을 코인으로 돌려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한 질의였습니다.

김 후보자는 "제가 개인적으로 코인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들어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문 의원은 "USB를 내라고요. 그러니까"라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문 의원이 이 과정에서 손가락으로 김 후보자를 가리키자 여당 의원들은 "삿대질하지 말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오전 청문회에서는 여당 간사인 정경희 의원과 문 의원이 충돌했습니다.

정 의원이 문 의원을 향해 "국무위원이 될 후보자인데 답변을 틀어막으면서 끼어들지 말라고 하면 왜 불렀는가"라며 질의 방식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에 문 의원이 "어떻게 의원이 발언하는 것을 가지고 가타부타하느냐. 정경희"라고 따지자, 정 의원은 "야, 왜 가타부타 말을 못 하나. 기본적으로 예의를 지키라"고 거듭 질타했습니다.

두 의원이 거칠게 충돌하자 여야 의원들이 "반말하지 마세요", "많이 컸다" 등의 말을 보태면서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야당 의원과 김 후보자 사이에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콘텐츠가 주최한 '마크 로스코' 전시를 김 후보자가 공동 창업한 위키트리가 공동 주관했다며 "이 정도면 코바나콘텐츠와 위키트리가 경제공동체, 이익공동체가 아닌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제가 그렇게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받아쳤습니다.

양 의원이 "전시 공동주관 덕분에 위키트리 주가가 뛴 것"이라고 재차 몰아세우자 김 후보자는 "비상장 주식인데 어떻게 주가가 뛰고 말고 하나. 이렇게 모독하지 말라"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답했습니다.

민주당 이동주 의원은 김 후보자를 향해 "질의하고 있는 의원들이 질의도 채 끝나지 않았는데 고성을 지른다"며 "여기가 후보자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성토 자리가 아니지 않느냐"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정 의원은 "질문하는 분이 질문을 하면서 조곤조곤 말씀하셔도 될 것을 처음부터 거의 후보자를 윽박지르는 수준"이라고 받아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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