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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정보라-안톤 허 '저주토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아시아 유일

[Pick] 정보라-안톤 허 '저주토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아시아 유일
▲소설가 정보라

소설가 정보라가 쓰고 번역가 안톤 허가 옮긴 소설집 '저주토끼' 미국판이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지시간 3일 전미도서재단은 'Cursed Bunny(저주토끼'의 영어판)'를 2023년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의 번역 부문 최종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1950년 제정 이래 70여 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미도서상은 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꼽히며 소설, 시, 논픽션, 번역문학, 청소년문학의 총 5개 부문에서 시상합니다.

과거 수상자만 보더라도, 노벨문학상을 수상자이기도 한 윌리엄 포크너, 필립 로스, 코맥 맥카시, 앨런 긴즈버그, 에이드리언 리치, 엘리자베스 비숍 등 영미 문학 대표 작가들의 이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 후보 (사진=전미도서상 홈페이지)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 최종 후보작 일부 

'저주 토끼'와 함께 올해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총 5편이며, 각각 필라르 킨타나(콜롬비아)의 ' 심연', 아스트리드 뢰머(네덜란드)의 ' 여성의 광기에 관하여', 스테니오 가르델(브라질)의 ' 남아있는 말들', 다비드 디옵(프랑스)의 ' 돌아올 수 없는 문 너머'입니다.

미국의 아셰트 출판그룹 산하 알곤퀸 출판사에서 출간된 미국판 '저주토끼'는 번역가 안톤 허에 의해 영어로 옮겨졌습니다.

해당 도서는 지난해 영국 최고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도 오르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올해는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최종후보작에 오르면서 영어권 출판계에 주목을 받는 가운데, 후보작 중 유일한 아시아권 작품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냈습니다.

지난 2020년 제71회 전미도서상에서 재미교포 시인 최돈미의 'DMZ 콜로니'가 시 부문을, 재일교포 소설가 유미리가 쓰고 번역가 모건 가일스 옮긴 '우에노역 공원 출구'가 번역문학부문에 선정된 바 있는데 올해에도 한국인 수상을 기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최종 수상작은 오는 11월 15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전미도서상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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