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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자 결핵환자 늘었다…12년 만에 증가세 전환 우려

마스크 벗자 결핵환자 늘었다…12년 만에 증가세 전환 우려
11년 연속 감소세였던 결핵환자 수가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결핵환자는 1만 5,4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결핵환자 수는 정부의 지속적인 국가결핵관리사업 등으로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7.9%씩 11년째 감소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할 여지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3분기까지 환자 수를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환자가 전년 대비 6.9%, 80대 이상 환자는 7.8% 늘었습니다.

그 외 연령대에서는 환자가 줄었고, 특히 10대와 30대는 각각 13.7%, 13.5% 감소했습니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결핵환자는 6.8% 늘었습니다.

질병청은 "마스크 착용 의무 등 코로나19 방역이 종료되면서 65세 이상의 모임 빈도가 늘고, 의료기관 검사 건수 확대 등이 결핵 환자 증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청은 특히 노인 결핵 환자의 증가폭이 큰 만큼, 보건당국이 전국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연 1회 무료 검진을 받으라고 당부했습니다.

65세 이상이라면 주민등록상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 신분증을 가지고 방문해 연 1회 무료 결핵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결핵 발생률 1위"라며 "가족이 많이 모인 추석 연휴 이후 2주 이상 기침,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꼭 검진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011~2023년 전체 결핵환자 발생 추이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연합뉴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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