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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대포통장 215개 보이스피싱 조직에 유통…일당 100명 검거

수갑을 찬 20대 남성이 오피스텔 비밀번호를 누릅니다.

대포통장을 모집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판매하는 이른바 '장집 사무실'의 총책 A 씨입니다.

사무실에선 현금 8천300여만 원과 와이파이 중계기, 노트북 등이 발견됐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대포통장을 모집하고 유통한 혐의로 조직 총책 2명 등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포통장 명의자 등 96명은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SNS에 "코인 자금 세탁, 고수익 보장"이란 광고를 올려 대포통장 215개를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다정 / 경기북부경찰청 경제범죄수사2대장 : 계좌를 판매한 명의자들은 어쨌든 불법적인 일에 사용될 것을 알면서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의 공범으로 의율했습니다.]

유통된 대포통장은 피해자 101명에게 39억여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 총책 2명은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만나 서로의 신상을 모른 채 범행을 계획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인들을 조직원으로 모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조직은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계좌에 넣어 지급정지시킨 뒤 합의금을 요구하거나, 가짜 쇼핑몰 사이트를 이용해 짝퉁 명품을 판매하는 범죄까지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고가 외제차량 리스 보증금 등을 추징해 압수현금과 함께 1억 2천만 원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줬습니다.

경찰은 이 조직으로부터 대포통장을 제공받은 보이스피싱 조직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취재 : 편광현 / 영상편집 : 유미라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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