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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비명계를 내치면 분당, 품으면 분열? 이재명 대표의 선택은…

비시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김종민 의원 편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 드립니다.
 

스프 스토브리그
지난 9월 27일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된 후 민주당은 폭풍전야입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표를 던진 것에 대해 친명계는 비명계를 '해당 행위자'로 간주하고 있고, 또 '3선 이상 교체·험지 차출론' 등의 안이 당내에 등장하면서 비명계는 선택의 폭이 점점 좁아져 거의 생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칼자루를 쥔 이재명 대표의 의중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곧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또 비명계 의원들은 어떤 입장을 유지해야 할까요?

〈스토브리그〉에서 김종민 의원과 함께 민주당의 현 상황과 비명계 의원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김종민 의원, 비명계 된 이유?

민주당 재선 의원으로 현재 비명계로 분류되는 김종민 의원, 김 의원이 비명계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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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의원
원래는 제가 민주당에서도 강경 투쟁파의 선두그룹이었거든요. 그래서 검찰개혁 처음 시작할 때는 제가 〈다스뵈이다〉나 〈뉴스공장〉 등 거의 매번 출연해서 검찰개혁 관련 뉴스 공급원이었어요. 그리고 조국 수호대를 하기도 했고. 그래서 아직도 보수 진영에서는 (저를) 안 좋게 생각하는데, 제가 언제부턴가 분위기가 바뀌는 걸 느꼈어요.

두 가지가 같이 연결돼 있습니다. 하나는 유튜브나 아니면 이런 지지자들의 문자를 보고 정치를 하면 정확한 사실, 다양한 주장에 대해서 제대로 된 공론에 입각한 대표 결정을 하기가 어렵다(고 봐요). 우리는 대표잖아요. 대표 역할을 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사실이 정확해야 되고 다양한 주장을 소화해서 그 위에서 '국민과 국가'라고 하는 공공성을 가지고 결정해야 되는데, (유튜브만 보면) 지지자한테 휘둘릴 수도 있겠다는 위기의식 같은 게 좀 생겼어요. 그래서 유튜브 출연도 안 하고 유튜브를 아예 안 보고 문자도 잘 안 보고 (그랬죠).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들이 비명계 의원들을 일명 '수박'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본인이 '수박'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김종민 의원
(제가) 수박에 꼽히면서 유튜브에서 저를 수박이라고 했던 근거들이 있어요. 가짜뉴스로 '내가 국민의힘 의원들 만나서 부정 비리에 연루됐다' 이렇게 올라왔었어요. 이건 100% 가짜뉴스죠. 그런데 이걸 올린 사람이 30분 안에 바로 내려버리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유튜브는 통제가 안 돼요. 계속 돌아다니니까.

그리고 그다음에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표결을 했던 적이 있어요. 근데 '김종민이 수박이라서 해임건의안 표결을 안 하기 위해서 기권을 했다'며 제가 본회의장에서 나가는 사진을 올려놨어요. 그때 회의 중간에 밖에 로비에서 잠깐 대화하고 차 한 잔 마시려고 나가는 거였거든요. 저는 그날 표결을 했습니다. 이런 사실관계를 전혀 확인 안 하고 표적을 삼아서 이런 가짜뉴스를 가지고 갖다가 덕지덕지 붙여놓는 거예요.

그러면서 강성 지지층들에 대해 쓴소리도 덧붙였습니다.
김종민 의원
친명 유튜브에서 딱 '(비명계 의원들을) 수박으로 표적 하라' 그러면 이게 수박이 되는 거예요. 사실은 아니잖아요. 이렇게 하면 이재명 대표한테도 안 좋고, 또 이재명 대표를 향한 지지가 얼마나 가겠습니까? 오래 못 갑니다.
그다음에 민주당으로 볼 때는 이건 몰락으로 가는 길이에요. 이런 식의 수박, 역모, 반동분자, 인민재판을 하는 이런 정당을 국민들이 지지할까요? 저는 갈수록 (수박론이) 민주당을 몰락시키는 길이다 (라고 봐요). 당장이라도 그만둬야 돼요.

민주당에 애정이 있다면 그만둬야 되고, (강성 지지층) 그분들은 경제적 동기 때문에 하는지 정치적 욕심 때문에 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반 우리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여기에 동조하면 안 됩니다. 장난으로라도 '수박 어쩌고' 라는 얘기 나오면 '그거 끊어라. 그건 폭력이다.' (라고 해야 해요.) 이건 폭력이거든요.

자기하고 생각 다르다고 독심술 써가지고 쫓아내는 건데 이거 조선시대 때 사화할 때 하던 짓이에요. 그리고 김일성이 북한에서 다 몰아낼 때 하던 짓이에요. 반동으로 몰아낼 때. 이런 걸 지금 21세기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에서 안 되죠.

이재명 대표의 복귀, 민주당의 방향은

이재명 대표는 당무에 복귀하자마자 바로 총선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총선을 위해 이 대표와 민주당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김종민 의원은 '오명을 벗어나면 (민주당이) 압승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종민 의원
(대통령을 향한 부정평가가) 민주당이란 '그릇'에 담겨야 되잖아요. 그런데 안 담겨요. 딴 데 가 있는 거예요. '이재명이 있는 당은 방탄정당이다, 혹은 (민주당은) 이재명 당 아니냐' 우리가 오명을 벗어나면 이번 총선에서 압승합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이재명 사당, 이재명 방탄 정당, 팬덤 정당 이 굴레에서 벗어나면 저는 이번에 민주당이 압승할 거라고 봐요.

그런데 이걸 벗어나지 못하잖아요. '(방탄 정당, 팬덤 정당) 이렇게 해도 이긴다'라고 교만하고 오만한다면 저는 비호감대선 시즌3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시즌1이 대선이었고, 시즌2가 지방선거였으면 비호감 대결의 시즌3, 비호감 총선이 될 텐데... 그런데 민주당은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 윤석열 정권에 다시 생명선을 산소호흡기를 달아주는, 윤석열 정권을 도와주는 그런 결과를 낳게 될 거예요.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이겨야 돼요. 근데 압도적으로 이길 기회를 놔두고 우리 욕심 때문에 또 이재명 대표 한 사람 지키려고 방탄 정당 하며 민심을 따르지 못했다? 그거는 (총선) 이후에 민주당의 미래에 상당한 그늘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스프 스토브리그
윤태곤 실장은 비주류에게 책임과 선택의 압박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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