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배우 주윤발이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급부상한 것에 대해 고무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5일 오전 부산 KNN시어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윤발은 "홍콩 영화계의 황금기를 보낸 사람의 입장에서 최근 한국 콘텐츠가 부상하는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지역마다 어떤 (기)운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영화가 부상하고 배우들이 할리우드까지 진출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기쁜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업계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를 느낄 때 다른 지역이 더 먼 데까지 끌고갈 수 있다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다. 한국 영화계가 이렇게 크게 부상할 수 있어서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영화 부상의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은 창작에 대한 자유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가끔 보면 '어? 이런 소재까지 다룰 수 있다고?'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저 역시 한국 영화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1980~90년대 홍콩 영화 황금기를 이끈 배우로서 자국의 영화 산업의 아쉬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여러 부서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등 제한되는 지점이 많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홍콩의 정신이 살아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