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A 군이 몰고다니다 사고낸 후 멈춰선 차량
추석연휴 제주에서 차량을 훔쳐 무면허로 몰고 다니다 사고까지 낸 중학교 2학년생들이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풀려나자마자 차량털이를 시도하다 경찰에 또 붙잡혔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제주지역 중학교 2학년생 A 군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A 군 등은 지난 1일 오후 11시 20분쯤 제주시 외도동 한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을 털려고 시도한 혐의를 받습니다.
A 군 등은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어 문이 잠기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대상으로 삼아 내부에 있던 물건을 훔치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행인에게 범행이 발각된 뒤 달아나려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사 결과 A 군 등은 서로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인 또래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이들 중 A 군 등 2명은 범행 전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2시쯤 제주시 노형동 주택가에 주차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훔쳐 8시간이나 몰고 다니던 중 순찰차가 추격하자 시속 100㎞로 달아나다 철제 펜스를 들이받고 붙잡혔습니다.
운전을 했던 A 군은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조사를 받고 부모에게 인계된 뒤 다시 몰래 집에서 나와 차량털이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