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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공격에 크름반도 흑해함대 일부 철수…푸틴에 '타격'

러, 우크라 공격에 크름반도 흑해함대 일부 철수…푸틴에 '타격'
▲ 미사일 공격받은 러시아 흑해함대 본부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성지'로 불리는 크름반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흑해함대 일부를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서방 관리들, 해군 전문가들의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러시아가 흑해함대 주력기지가 있는 크름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상당한 규모의 군함들을 철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 미하일 바라바노프는 이달 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세바스토폴에 정박하던 군함 중 킬로급 공격 잠수함 3척, 유도 미사일을 갖춘 호위함 2척, 초계함 1척 등이 흑해의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으로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형 상륙함 1척과 신형 소해정(기뢰 제거 함정) 1척, 다수의 소형 선박들이 세바스토폴에서 크름반도 동부 페오도시야로 이동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WSJ이 전했습니다.

WSJ는 흑해함대 군함들의 철수에 대해 "크름반도를 점령한 푸틴 대통령에게 놀랄 만한 차질을 의미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강제 병합을 자신의 중요한 업적으로 내세워왔습니다.

그는 크름반도를 러시아의 '거룩한 땅', '성지' 등으로 표현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습니다.

러시아는 세바스토폴의 군함들을 우크라이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려고 보다 안전한 곳으로 철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임스 히피 영국 국방장관은 이번 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세바스토폴에 정박하던 군함들의 분산 배치에 대해 "흑해함대의 기능적 패배"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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