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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환경단체 "새만금 SOC 대신 갯벌과 바다 살려라"

전북 환경단체 "새만금 SOC 대신 갯벌과 바다 살려라"
▲ 새만금 공사 현장

전북지역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새만금신공항백지화 공동행동은 오늘(5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말고, 갯벌과 바다를 살려라"고 강조했습니다.

단체는 정부의 새만금 SOC 예산 삭감에 맞서 삭발과 단식으로 투쟁하는 지역 정치권을 '토건 자본의 대리인'으로 명명하고, 대규모 사업 추진 대신 기후 위기 극복과 생물다양성 보전에 나서라고 요구했습니다.

공동행동은 "지난 30년간 전북 정치인들은 '새만금 사업만이 전북의 살길'이라며 갯벌을 매립하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생명을 학살해 미세먼지만 날리는 황무지를 만들었다"며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새만금 개발 망령이 토건 자본 이윤과 정치적 이득을 위해 수십 년간 전북을 갉아먹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런데도 지역 정치권은 잼버리 파행과 그 원흉인 간척사업에 대한 평가와 성찰은커녕 SOC 예산 복원에만 사활을 걸고 있다"며 "전북 홀대론과 차별론을 다시금 앞세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갈등, 여야 간 정쟁을 일으키며 도민 소외감과 박탈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공동행동은 "군사정권 시절 거짓과 사기로 시작된 무자비한 생태학살극을 3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해야 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며 "토건 자본 이윤을 위해, 그저 매립 행위만 필요한 공기업을 위해, 정치인의 치적 쌓기를 위해 수조 원의 혈세를 들여 죽음의 땅을 만드는 미친 짓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단체는 "새만금 갯벌은 전 지구적으로 이동하는 새들과 바다와 갯벌에 기대어 사는 소중한 생명, 그리고 지역민을 위해 보존하고 복원해야 한다"며 "이제 새만금 공항을 비롯한 개발이 과연 누구를 위한 사업이었는지 직시하고 이 끔찍하고 거대한 사기극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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