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풀타임' 즈베즈다, 챔피언스리그서 무승부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풀타임을 소화한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안방에서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G조 2차전에서 스위스의 영 보이스와 2대 2로 비겼습니다.

황인범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활동 반경을 자랑한 황인범은 전반 6분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로 문전을 향해 강하게 찼고, 셰르코 은디아예의 감각적인 힐킥으로 도움을 작성할 뻔했지만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전반 35분에는 상대가 코너킥 상황에서 짧은 패스로 시작하자 이를 눈치채고 달려들어 공을 빼앗았고, 곧바로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은디아예의 선제골의 기점이 됐습니다.

후반 13분에는 상대의 공격 흐름을 저지하는 대신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프리킥과 양쪽 코너킥 키커로 나서서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신 올리며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황인범은 미드필드에서 전방 빈 공간을 향해 여러 차례 정확하게 롱 패스를 전달하고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흐름을 차단하는 등 공수를 가리지 않고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은 황인범에게 평점 8.0점을 매겼습니다.

이날 경기 종료 직전 극적 동점 골을 넣은 오스만 부카리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입니다.

은디아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던 즈베즈다는 후반 3분 영 보이스의 필립 우그리닉에게 동점을 허용하고 후반 16분 세드릭 이텐에게 페널티킥 역전 골까지 내줬습니다.

그러나 후반 43분 부카리가 오른쪽 골 라인 근처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대 구석을 찔러 균형을 맞췄습니다.

즈베즈다는 G조 4위(승점 1)에 자리했습니다.


양현준이 선발 출전한 스코틀랜드 셀틱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이탈리아 라치오에 2대 1로 졌습니다.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선 양현준은 측면과 중앙을 휘저으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고, 후반 12분에는 발재간으로 중앙을 향해 파고드는 과정에서 왼쪽 페널티 지역 외곽의 좋은 위치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습니다.

양현준은 후반 17분 루이스 팔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습니다.

풋몹은 양현준에게 팀 내 네 번째로 높은 평점 6.9점을 줬습니다.

오현규는 교체 명단에 들었으나 이날은 벤치를 지켰습니다.

셀틱은 전반 12분 후루하시 교고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29분 라치오의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동점 골을 내줬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페드로 로드리게스에게 극적인 골을 허용해 역전패했습니다.

1차전에서 페예노르트에도 2대 0으로 졌던 셀틱은 2연패를 당하며 승점을 챙기지 못해 E조 4위에 머물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