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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양 한인 "친부모의 선택, 실수나 용서 구할 일 아니에요"

미국 입양 한인 "친부모의 선택, 실수나 용서 구할 일 아니에요"
▲ 미국 입양 한인 이동훈 씨의 어릴 적 모습

"입양은 실수가 아니며 결코 용서를 구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친부모가 알았으면 좋겠어요. 입양은 부모가 아이의 행복을 바라며 할 수 있는 가장 큰 희생이라고 생각해요."

미국 입양 한인 케빈 홈즈(한국명 이동훈·50) 씨는 오늘(5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을 통해 "친부모가 입양을 선택한 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1973년 12월 30일생인 이 씨는 1977년 11월 7일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하지만 주로 메릴랜드에서 자랐고,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버지니아에서 레스토랑 매니저로 일하다가 1998년 보병으로 미군에 입대해 18년간 복무했습니다.

이 씨는 "작은 교회에서 홀트아동복지회로 옮겨져 최종 입양 절차를 밟았다"며 "친생부모와 출생지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어 친가족을 찾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2007년 12월 결혼해 세 딸을 두고 있습니다.

이 씨는 "저를 기억할만한 유일한 신체 특징은 입 왼쪽 끝 위에 있는 점"이라며 "언젠가 꼭 친생부모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미국 입양 한인 이동훈 씨의 현재 모습

(사진=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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