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끝냈다!…일본 꺾고 혼성전 금메달

<앵커>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혼성전에서 이우석, 임시현 선수가 결승에서 일본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불과 10분 만에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현지에서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우석과 임시현 조는 5년 전 자카르타 대회 혼성전 금메달 멤버인 후루카와를 앞세운 일본을 완벽하게 압도했습니다.

세트당 남녀 각각 2발씩 4발을 쏘는 경기에서 3세트, 딱 12발이면 충분했습니다.

둘은 12발 가운데 7발을 10점에 꽂았고, 일본의 10점은 두 발에 불과했습니다.

이우석의 마지막 12번째 화살이 정확히 10점에 꽂히고, 10분 만에 세트 점수 6대 0 완승으로 아시안게임 첫 혼성 금메달이 확정되자 임시현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이우석은 임시현을 달랬습니다.

[이우석/양궁 국가대표 : 갑자기 울먹거리는 거 같기에 '괜찮아, 금메달 땄어 울지 마' 이렇게 달래줬던 것 같습니다.]

[임시현/양궁 국가대표 :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좀 살짝 흥분했던 것 같은데, (이)우석이 오빠가 잘해줬죠.]

지난 대회에서 은메달만 2개 목에 걸었던 이우석은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로 아쉬움을 털었고,

[이우석/양궁 국가대표 : '여태까지 준비해왔던 게 헛된 게 아니었구나' 자신감을 얻었고, 그래서 더 의미있는 금메달이지 않나 싶습니다.]

스무 살 막내 임시현은 첫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임시현/양궁 국가대표 : 우석이 오빠가 (내 이야기 그만!) 후회 없이 잘 임했고, 너무 행복하네요.]

혼성 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이우석과 임시현은 내일(6일) 단체전에서 금빛 과녁을 정조준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하성원, CG : 박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