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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금리' 충격에 환율 뛰고 증시 하락…전망은?

<앵커>

우리 금융 시장이 어제(4일) 크게 요동쳤습니다. 우리가 긴 연휴가 보낸 사이 미국 국채 금리가 크게 뛴 영향 등이 한꺼번에 미친 결과인데요.

앞으로는 어떻게 흘러갈지, 유덕기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연휴가 끝나고 열린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14원 넘게 오르며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는 2.41% 떨어지면서 6개월 만에 2천400대로 내려앉았고, 코스닥은 4% 급락했습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수치로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고조된 탓입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6년 만에 가장 높은 4.81%까지 치솟아, 당장 5% 금리도 시간문제란 예측이 나옵니다.

10년물 미국채는 각국 채권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다 보니 파장은 큽니다.

우리 10년물 국고채도 장중 4.3%대를 돌파하면서 연고점을 넘어섰습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 비용이 커지고, 이자 부담도 급증합니다.

역대 최대로 불어난 가계와 기업 빚 규모를 감안하면 1%대 저성장 국면에서 큰 악재입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기업과 가계가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져서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수 소비와 투자가 침체될 수 있고요.]

또 강달러로 환율이 계속 오르면 수입 물가가 상승해 물가 불안을 키웁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완전히 딜레마에 지금 빠져있어요. 소비 활성화가 될 수 있는 미시적인 대응책 그 정도가 아마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벌어지는 한미 금리차 때문에 금리를 올리면 투자와 소비 위축을 가져오고, 그렇다고 경기를 부양시키자니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 우리 경제를 둘러싼 셈법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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