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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골 넣은 정우영 "차면 들어갈 것 같은 느낌 있어"

벌써 7골 넣은 정우영 "차면 들어갈 것 같은 느낌 있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골을 넣은 황선홍호의 '선봉장'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차면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온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물리쳤습니다. 전반에만 2골을 폭발한 정우영의 공헌이 컸습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어느새 문전에 나타나 엄원상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한 정우영은 전반 38분에도 수비 견제가 사라진 틈을 타 문전으로 흐른 공을 툭 밀어 넣었습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우영은 "생각을 많이 하고 뛰지는 않는데, 공이 왔을 때 차면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며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습니다.

대회 첫 경기인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1차전부터 해트트릭을 폭발한 정우영이 이번 대회 6경기에서 쌓은 득점만 벌써 7골입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김학범호에서 매서운 득점력을 자랑한 스트라이커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기록과는 2골 차로 당시 9골을 폭발한 황의조는 대회 득점왕을 따냈습니다.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득점왕을 배출한 건 지난 대회까지 황의조를 포함해 총 세 차례가 있었습니다.

1990년 서정원(4골), 1994년 황선홍(11골) 등 선배들이 득점왕에 올랐는데, 정우영이 네 번째 영예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황의조의 득점 기록을 의식하냐는 질의에 정우영은 처음에는 "더 넣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누가 (골을) 넣든 그냥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더니 잠시 후 "(황의조의 기록을 잡기 위해) 한번 노력해 보겠다"며 웃었습니다.

정우영의 활약 덕에 우즈베키스탄을 꺾은 황선홍호는 한국 시간으로 모레(7일) 밤 9시 금메달을 놓고 일본과 일전을 펼칩니다.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정우영은 "너무 기대되며 모든 선수가 그 한 경기만 보고 여기에 왔다"며 "동기부여가 많이 됐고, 다들 의지도 강한 상태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꼭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심리적인 부분은 (한일전이라고 다르지 않고) 모든 경기가 같다"며 "그런 심리적인 부분을 다 이겨내서 지금까지 온 것이니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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