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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도난 차량 몰고 '폭주'한 중학생들…조사받고 또 범행

늦은 밤, 한 차량이 갑자기 인도를 올라타더니 그대로 달려나갑니다.

차량은 도난으로 수배가 내려진 상황.

순찰 중이던 경찰과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경찰을 발견한 차량은 정지 신호나 단속 카메라도 무시합니다.

차량은 시속 100㎞ 넘는 속도로 폭주하더니, 얼마 안 가 철제 담장에 부딪힌 채 발견됩니다.

신고자 속도를 내면서 신호 위반하고, 골목골목 사이사이 돌아다니다가 뭔가 진짜 이상해서 경찰서에 신고했단 말이에요.

"음주운전 의심차량이다…. 내가 계속 따라가고 있으니 전화해라" 해서 차량이 멈춰 선 곳 주변에는 부서진 차량 파편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경찰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중학생 도난 차량은 이 통제구역 철조망까지 뚫고 나온 뒤 저기 보이는 연석과 담장을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 섰습니다.

당시 차량에 타고 있다 현행범으로 붙잡힌 두 명은 다름 아닌 중학생이었습니다.

운전자는 만 13세의 촉법소년이었습니다.

[오정민 / 제주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 경위 : 도주 차량이 상당히 빠른 시속으로 도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보행자 신호랑 차량 신호를 전부 무시하면서 계속 도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나가는 보행자도 있었는데요. 다행히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이날 낮부터 열쇠를 안에 두고 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을 골라 훔친 뒤 수십㎞에 걸쳐 도심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특히 이 중학생들은 밤사이 조사를 받고 풀려나자마자, 일행 1명을 더해 또다시 차량 털이에 나서는 대담함까지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도중에 경찰에 발견되면서 미수에 그쳤습니다.

경찰은 이 중학생 일당을 도난과 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사고가 난 도난 차량을 탔던 또 다른 학생들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 취재 : 이효형 JIBS,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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