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D리포트] 끊이지 않는 휴게소 사고…안전 개선은 '제자리'

중년으로 보이는 부부가 휴게소에서 길을 건너는 순간, 갑자기 SUV 차량이 뒤에서 덮칩니다.

서행하는 차량과 정차된 차량까지 그대로 추돌합니다.

추석 연휴 나흘째였던 지난 1일,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오창휴게소에서 차량이 돌진해 50대 부인이 숨지고, 남편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서행을 유도하는 노면 표시나 과속방지턱, 횡단보도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데요.

보행자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셈입니다.

지난 5년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한 사고 건수는 125건.

사상자만 70명이 넘었는데, 주시 태만과 졸음, 과속이 원인이었습니다.

[박용택 / 택시 기사 : 많이 (위험하다) 느끼죠. 저도 운전하면서 휴게소 진입하면 식당이나 화장실 갈 때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하죠.]

상황이 이렇자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6년부터 '표준 모델 휴게소 개선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휴게소 내 보행자 통로와 안전 구조물을 설치하고, 대형과 소형 차량을 분리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적용된 휴게소는 전국 207개 휴게소 중 60개에 불과합니다.

관련 예산도 2년 전 10억여억 원에서 올해는 2억여 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맹성규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표준 모델 적용 휴게소를 계획대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정부가 나서서 관련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더 촘촘한 대책 마련과 제도 시행이 시급합니다.

( 취재 : 박언 CJB / 영상취재 : 김유찬 CJB / VJ : 방정훈 / 시청자 제보 : 송영훈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