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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직장인'의 클래스…"은메달 땄고, 하나 더!"

<앵커>

기계식 활을 사용하는 양궁 컴파운드 종목 혼성전에서는, 현직 청원경찰인 '직장인' 주재훈 선수가 소채원 선수와 함께 은메달을 따내 화제인데요. 이른바 K-직장인의 남다른 '클래스' 만나보시죠.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혼성전에서 소채원과 힘을 합쳐 거침없이 결승까지 오른 주재훈은, 초반에 인도에게 리드를 내주자, 힘차게 기합을 넣으며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연이어 10점 과녁을 명중시키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결국 아깝게 한 점 차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주재훈/양궁 컴파운드 국가대표 : 1점 차이가 조금 아쉽지만, 저희 점수도 결코 낮은 점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24살이던 7년 전 동호회에서 처음 활을 잡은 주재훈은 전문 선수가 아니라 현직 청원경찰인 일반 직장인입니다.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열정 하나로, 빈 축사에서 훈련해 가며 다섯 번의 도전 끝에 꿈을 이뤘고, 아내를 설득해 직장까지 휴직하고 대표팀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꿈만 같던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이렇게 값진 메달까지 따냈습니다.

주재훈은 내일(5일) 남자 단체전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하고, 오는 7일에는 동료 양재원과 개인전 동메달을 다툽니다.

어린 두 아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두 번의 유쾌한 도전이 더 남았습니다.

[주재훈/양궁 컴파운드 국가대표 : 현수야, 태준아, 아빠가 메달 목에 걸어줄게. (아빠가 딸 메달) 한 개(이상) 더 남았어.]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우기정,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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