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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400m 계주 '37년 만의 메달'…맏형의 뜨거운 눈물

<앵커>

육상 남자 400m 계주에서 우리나라가 3위를 차지하며 37년 만에 메달을 따냈습니다. 육상 100m 한국 기록 보유자인 김국영 선수는 4번째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른 뒤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팀은 32살 맏형 김국영의 신호에 맞춰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결승에 나섰습니다.

첫 주자 이정태가 힘차게 출발했고, 직선주로에 강한 김국영이 2번 주자로 나서 속도를 높였습니다.

3번 주자 이재성을 거쳐, 마지막 고승환이 불꽃 같은 스퍼트에 이어 이를 악물고 결승선을 통과했고, 우리 팀은 38초 74의 한국 타이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남자 400m 계주 메달은 1986년 서울 대회 동메달 이후 37년 만입니다.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 레이스에서 후배들과 값진 메달을 일궈낸 김국영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국영/육상 400m 계주 대표 : 너무 힘들었으니까….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릴레이라는 단체 종목에서 이렇게 메달이 나와서 너무 뜻깊게 후련하게 은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대 시절부터 한국 단거리의 간판이었던 김국영이지만, 아시안게임은 늘 아쉬운 기억뿐이었습니다.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 대회 계주에서 잇따라 실격됐고, 5년 전 자카르타 대회 200m의 4위가 최고 순위였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당시) 아… 힘이 부치네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마지막 무대에서 마침내 한을 풀었습니다.

[김국영/육상 400m 계주 대표 : 대한민국 많은 단거리 육상 선수들이 중국과 일본을 곧 제칠 날이 올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3일) 남자 400m 계주에 이어 오늘은 높이뛰기 우상혁의 날입니다.

우상혁은 잠시 후 결승에서 라이벌이자 현역 최강인 바심과 금메달을 다툽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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