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 현장 모습
5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20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어제(3일)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5분쯤 충남 아산시 방축동의 한 아파트 20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50대 남성 A 씨가 휘발유를 뿌리고 방화한 직후 베란다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A 씨와 함께 있던 부인 B 씨(50대)와 친척 1명은 불이 나자 대피했으며, 이 과정에서 B 씨는 계단을 통해 대피하다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여 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화재 직후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을 해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불길을) 피할 곳이 없어 베란다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부부싸움을 하다가 본인 집에 불을 지른 뒤 집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