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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원, 트럼프에 함구령…"직원 비방 용납 못해"

미 법원, 트럼프에 함구령…"직원 비방 용납 못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회사와 관련된 사기대출 의혹 민사 재판과 관련해 법원 관계자를 비방하자 해당 사건 담당 판사가 함구령을 내렸습니다.

AP 통신 등 외신들은 현지시간 3일 미국 맨해튼지방법원의 아서 엔고론 판사가 이번 사건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자에게 자신의 법정 직원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거나 게시물을 올리는 것을 금지하는 함구령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한 핵심 법원 관계자를 비방한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삭제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엔고론 판사는 "내 법정 직원들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은 용납할 수 없고 부적절하다"면서 "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명령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중대한 제재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엔고론 판사를 보조하는 로클럭 앨리슨 그린필드가 한 공개 행사에서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또 그린필드를 "척의 여자친구"라고 부르면서 이번 사건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전날 이번 사건을 두고 "사기(scam)"이자 "엉터리(sham)"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자신을 향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의 정치적 공격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은행 대출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10년 이상 뉴욕의 저택과 최고급 아파트, 빌딩, 영국과 뉴욕의 골프장 등 다수의 자산 가치를 22억 달러 정도로 부풀려 보고했다며 지난해 9월 뉴욕주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번 재판을 맡은 엔고론 판사는 정식 재판 시작 전인 지난달 2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은행 대출 등을 위해 보유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일부 혐의를 인정한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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